20세기 초, ‘한스’라고 수학 문제 풀 줄 아는 말이 있었다네. 물론 객관식이었겠지. 설마 말이 주관식을 풀었겠으? ㅋ 문제를 내면 한스가 앞에 있는 답 중에서 맞는 답에 발을 갖다 대는 식이었대. 신기하잖어. 나도 못하는 수학(!)을 말이 푼다니깐. ㅋ 그래서 사람들이 돈 내고 꽤 많이 구경을 갔든가봐.
그런데 아무래도 말을 못 믿는 남자가 있었든가봐. 오스카 풍스타라는 이 사람, 안경까지 쓰고 한스를 졸라 감시했대. 그랬더니 이 녀석이 문제를 푸는 거이 아니라 사람들의 반응을 느끼더라는거야. 이런게지. 틀린 답에 발을 갖다대면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거나 이상한 반응을 보였대. 맞는 답으로 가면 좋아하고. 한스는 이런 주변 반응을 보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답을 찾았다는 거야.
남들은, 에이 그럼 그렇지 말이 무슨 수학 문제를 풀어, 라고 생각했겠으나 난 좀 다르네. 아니, 그저 미세한 사람 움직임을 보고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걸 찾아내는 건 수학 푸는 능력보다 더 대단한 거 아니여? 여튼, 오늘 또 한 가지 깨달았네. 말보다는 좀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할 거 아니냐고. 옆 식구들 반응 좀 느껴야 하지 않곘냐고. ㅜㅜ